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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푸틴 “‘露 개발’ 코로나19 백신, 유엔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
“유엔 직원들에게 요청 받아…무관심하지 않을 것”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유엔 직원들로부터 이 같은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는 자체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스푸트니크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승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는 유엔 직원들에게 모든 수준 높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히 자발적 접종을 원하는 유엔과 그 산하조직 직원들에게 러시아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처와 관련) 모든 국가 및 국제조직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신뢰와 안정성, 효능을 증명한 러시아 백신의 다른 나라 공급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등록 후 시험’(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정부 당국은 이 백신의 해외 생산과 외국 공급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과 더불어서 군축과 전략적 안정성 확보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내년 시한이 만료되는 미국과의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협정 연장이 미국가 러시아가신속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

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를 700기이하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미국은 뉴스타트 연장과 관련 양자 협정이 아니라 중국이나 다른 주요 핵보유국이 동참하는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면서 뉴스타트를 그대로 연장하는 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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