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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택트 흐름 못 타면 유통공룡도 소멸”
심준혁 롯데 e커머스 부문장
코로나19로 비즈니스 모델 대 전환
시니어 온라인 가세…오프라인 위협
헤럴드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헤럴드기업포럼(Herald Business Forum) 2020’이 열린 가운데 롯데이커머스 심준혁 검색추천부문장(상무)이 ‘진화하는 e-커머스 플랫폼’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심준혁 롯데 e커머스 검색추천 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언택트 비즈니스’ 물결에 편승여부가 기업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부문장은 22일 헤럴드가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새로운 시대, 기업의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헤럴드기업포럼 2020’의 제2부 ‘언택트 경제 확산’이라는 주제의 첫번째 강연자로 나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즈니스 시장의 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심 부문장은 ‘진화하는 e-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특히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연관인 있는 유통시장이 ‘언택트’로의 전환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진단한 뒤 “기존 오프라인으로 통용되던 유통강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택트 비즈니스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며 “언택트 비즈니스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유통 공룡들도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국내에서는 새벽배송이 급성장했다. 지난 2017년 2000억원 규모로 태동을 시작했다면 2019년에는 8000억원 규모로 성장기를 보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작년의 약 세배 규모인 2조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정간편식(HMR)의 경우도 2017년 3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6조원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심 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언택트 비즈니스’를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1020 세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온라인 시장이 시니어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시장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니어 고객군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네이버쇼핑은 50대 이상이 53%, 마켓컬리는 54%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단 국내의 현상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월마트, 알리바바 등도 IT 기술 중심으로 조직과 인적쇄신을 통해 언택트 비즈니스 시대에 ‘유통공룡’들이 소멸하지 않고 살아남게됐다는 것이다.

이어 심 부문장은 국내 소매업계에는 코로나19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유통 빅3 업계의 경우 ▷느린의사 결정과 중복투자 ▷치열한 외부 경쟁 시기에 내부적 경쟁심화 ▷시장변화에 둔감하고 신규 비즈니스모델 대응이 부족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심 부문장은 “메이저 브랜드인 나이키나 데상트, 아디다스 등은 온라인으로 직접 운영을 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몸따라 머리 따로 움직이다 보니 제발에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유통뿐만 아니라 전 사업에서 언택트 비즈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코로나19로 사업환경이 급변했지만 시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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