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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매각가 높이는 인수금융

  • 코로나19에도 낮아지지 않는 매물가격
    유동성 넘쳐 매도자 우위 시장
  • 기사입력 2020-09-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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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다. 알짜 매물이 시장에 나올 때는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이 거론되고 과거보다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진 사례도 나오고 있다.

2조3000억원에 팔린 푸르덴셜생명이 대표적이다. 현재 생명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7~0.63배 수준인데, 푸르덴셜생명은 0.78배로 거래됐다. 아무리 우량한 회사라 해도 생보사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가격 수준이다.

최근 새주인 찾기에 나선 뚜레쥬르도 가격 이슈가 뜨겁다. CJ그룹은 매각 초반 약 4000억~5000억원이라는 희망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전 인수를 타진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잘 나가던 당시와 같은 가격이라고 지적한다. 매출 감소, 적자 증가라는 현재의 상황에도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것이다. 예비입찰이 생각보다 흥행하지 못하자 이제야 약 3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인수전 참여를 검토한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2000억원 베팅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M&A 시장에 돈이 너무 많다는 점이 꼽힌다. PEF 운용사가 조성해 놓은 펀드가 워낙 많아 이를 소진하기 위해 인수 경쟁이 심화되는 점이 가장 주요인이다.

여기에 인수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사의 인수금융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M&A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야말로 판이 커졌다. 금융사의 인수금융 유치 경쟁으로 이자까지 낮아져 펀드를 충분히 보유한 PEF 운용사들도 인수금융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주관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도 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딜에 참여한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는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을 팔아 좋은 트랙레코드로 남겨야 한다”며 “매각가격을 올리는 수단으로 인수금융을 추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대측보다 가격을 조금 더 올리면 인수할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이다.

결국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몸값이 낮아지지 않는 사례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수 성사가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점을 우려했다. 인수 측의 자본력은 당연히 중요한 요소지만 많이 써내는 게 전부가 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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