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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단풍놀이 코로나 주의보…단체 등산객에 방역 ‘비상’
지난 15일 강원 양양군 남설악 오색지구 주전골 탐방로의 단풍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올가을 단풍산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부터 설악산 단풍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평년보다 많은 사람이 산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등산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방역수칙 적용과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등산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전국에서 몰려들어 새벽마다 좁은 공간에서 북새통을 이루는 오색지구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대한 걱정이 크다. 차량 정체 시 운행하는 소공원 콩나물시루 셔틀버스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좁은 등산로를 올라야 하는 산행 특성상 등산객의 마스크 착용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등산로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면 다닥다닥 붙은 산행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대피소 숙박이 어렵고 태풍 피해로 일부 탐방로 개방이 어려워져 등산로 정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색지구도 등산객 분산이 어려운 데다 셔틀버스도 콩나물시루를 면하려면 투입 차량을 늘려야 해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일부에선 인파가 집중되는 단풍산행에 대해서도 여름철 해수욕장과 같이 예약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고지대 등산로에서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등을 단속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탐방객에게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탐방객 분산을 위해 천불동 계곡 등 태풍피해를 본 탐방로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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