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미애 검색결과 ‘오류’”…김근식 “갑자기 추미애만?”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이름을 네이버 모바일버전에서 검색했을 때 상단 탭에 다른 정치인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서 제시한 화면(왼쪽)과 20일 네이버에서 오류가 수정된 뒤 김 교수가 캡처한 화면. [김 교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네이버 검색 결과가 통상적인 결과와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네이버가 검색 집계 시스템 오류였다고 해명하자 21일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네이버를 향해 “오류가 있었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왜 오류가 생겼는지, 네이버 안에서 누가 어디에 무엇을 잘못 건드려서 오류가 났는지 설명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19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상단 탭 순서가 다른 정치인과 다르게 ‘뉴스’탭과 ‘실시간(검색)’이 뒤쪽에 위치해 있고, 영문자판 상태로 검색시(cnaldo) 바로 한글 자동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포털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네이버는 전날 검색 개발을 담당자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특정 검색어를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이 포함됐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홍길동’을 검색하면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홍길동’,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등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터가 모두 합산되지 않고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추미애’를 영어 자판으로 치면 ‘cnaldo’인데, 이는 포르투갈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네이버 측의 해명에 “추미애 말고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데 그럼 유사사례 검색어가 일정한 패턴이 있을텐데 그걸 설명하라”면서 “영문전환 안된 이유 설명하듯이 왜 하필 추미애가 오류가 있었는지 납득이 되게 설명하라”고 추궁했다.

이어 “시스템 오류라는 두리뭉실한 변명은 시스템에 개입하고 시스템을 조작한 누군가가 있음을 은폐하기 위한 하나마나한 소리”라면서 “누군가 개입해서 조작했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가 생긴다. 멀쩡한 시스템이 갑자기 추미애만 오류가 생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