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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車 급속충전 국제표준 선도 기반 마련”
- 전기硏, 전기차 급속충전 분야 대규모 국제 시험 행사 개최
전기연 연구자들이 전기차 급속충전 오류현상을 점검하고 있다.[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스마트그리드 분야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한국전기연구원은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인 ‘차린(CharIN)’과 최근 MoU를 체결하고, 전기차의 급속충전 시 발생하는 오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시험 행사를 내년 하반기에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차린’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시스템의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현재 포드·현대기아·BMW·다임러벤츠·폭스바겐·GM·혼다 등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제조 대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관련 대부분의 업체들이 차린의 핵심 멤버로 참여할 만큼 전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전기연과 차린은 국내외 전기차 대기업 및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전기차 급속충전 시에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점검하는 ‘테스티벌(Test+Festival)’을 공동 개최하게 되며, 호환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선도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차린은 올해부터 대륙별(유럽, 북미, 아시아) 국제 테스티벌을 연간 1회씩 개최하기 위해 독일의 코멤소와 미국의 루시드 모터스를 각각 대륙별 대표기관으로 선정했고, 아시아 대표로는 전기연을 선정했다.

현재 전기차 급속충전 시장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의 권장사항으로 콤보(Combo) 타입이 사용되어 충전 인프라의 외형적 호환성은 준수되고 있으나, 통신 및 충전 시퀀스 관련 소프트웨어적 호환성 문제로 인해 충전 에러가 다수 발생해 사용자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충전 관련 국제표준이 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 간 표준에 대한 해석이 다르거나 혹은 표준이 불완전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더욱더 큰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연은 2018년부터 매년 국내 테스티벌을 개최하며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 간 상호 호환성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 20개 이상의 기술적 이슈를 발견했고, 국제표준(IEC)에 근거한 시험자료를 활용해 각종 문제의 주요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공통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차린과의 협력을 통해 참여기업 및 예산 확대, 글로벌 영향력 등이 강화된 대규모 국제 테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대기업뿐만 아니라 충전기를 개발하는 중소기업까지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국내에서 국제 수준과 동일한 품질의 호환성 시험과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업체들의 비용 절감 및 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등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상필 스마트그리드시험실장은 “국제 테스티벌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의견이 적극 개진돼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인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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