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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에만 ‘두번째 논란’…경찰청, ‘순경 채용시험 문제 유출’ 감찰 착수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감찰계획서 작성 준비 중”
‘경찰학개론’ 9번 문제 사전 유출 논란에 경찰청 사과
5월 1차 채용 시험 때도 한국사 9번 논란…경찰청 당시 ‘복수정답’ 인정
경찰청.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순경 채용 필기시험 문제 유출로 수험생의 혼란을 야기해 결국 사과까지 한 경찰청이 내부 징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감찰 작업에 착수했다. 순경 채용 필기시험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에만 두 번째다. 지난 5월 치러진 올해 1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 당시 ‘한국사’ 문제가 논란이 되자, 당시 경찰청은 복수 정답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19일 있었던 2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 불거진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수험생 구제 등의)수습 작업과 감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발생 원인과 책임 소재를 위한 감찰을 진행하기 위해, 감찰계획서 작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는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됐는데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공지해 논란이 됐다.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되자 일부 수험생이 미리 해당 부분을 책에서 찾아보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문제를 공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칠판에 적힌 문제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문제 사전 공개가 일어난 시험장은 총 2684개 교실 중 25곳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청은 지난 20일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불합격자에게 한 문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추가로 부여하는 등 향후 조처를 내놨다. 경찰청은 “응시자들께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탈락할 수 있는 응시생을 구제하기 위해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한 문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경 채용 필기시험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에만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30일 치러진 1차 순경 공개 채용 필기시험에 등장한 한국사 9번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경찰 순경 채용 시험은 1년에 두 차례 치러진다.

당시 한국사 9번 문항은 ‘고려 시대의 역사적 사실들을 오래된 것부터 바르게 나열한 것은?’이라는 문제와 함께 ‘㉠팔만대장경 완성 ㉡삼국유사 편찬 ㉢향약구급방 간행 ㉣황룡사 9층 목탑 소실’이라는 예시가 제시됐다. 그중 ‘㉢향약구급방 간행’ 시기가 논란이 됐다.

경찰청은 애초 ‘㉢-㉣-㉠-㉡’인 3번을 정답으로 공개했지지만 많은 수험생이 ‘향약구급방의 간행 연도는 불확실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경찰청은 문제를 낸 교수들과 상의한 끝에 이런 이의 제기가 타당하다고 결론내렸다. 결국 3번과 함께 ‘㉣-㉠-㉢-㉡’인 4번도 정답으로 인정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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