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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집값은 수요에 반응…물가에도 영향
공급증가 가격안정 효과 짧고
수요늘면 가격상승 오래 지속
美댈러스연방준비은행 보고서

주택 10%→소비자물가 4.6%↑
소비자물가 오른다고 집값은 안올라
“집값, 복지에 큰 영향…불평등에 대한 통찰도 제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택 가격 상승이 다른 물가의 인플레이션을 자극,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복지와도 직결된단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텍사스대 최치영·캐다나 중앙은행 조수진)이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은 국내 소비자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은 소매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져 생활비가 증가하고 소비자의 후생이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댈러스 연은은 “특히 주택시장 충격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경우, 이는 지역 간 소비자 후생에 차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0년간 주택가격 및 소비자물가의 상관관계 그래프

댈러스 연은은 미국 도시지역 주택 상황이 해당 지역 소매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990년 1분기부터 2015년 4분기까지 미국 대도시 지역의 분기별 주택 및 소매가격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방법론으론 벡터자기회귀모형(FAVAR)과 벡터오류보정모델(VECM)이 사용됐다.

FAVAR 분석 결과, 지역 내 주택시장의 수요·공급 충격은 지연 내 소매가격에 상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수요가 증가하면 장기적(4년 이상)으로 주택가격이 1.5% 이상 상승하며, 소매가격 상승률 또한 0.241%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주택공급이 증가하면 단기적(1년 이하)으로 주택가격이 0.3% 이상 하락하지만 이후 약 4년에 걸쳐 기존가격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소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0.145%p로 낮아졌다.

VECM 분석에 따르면 지역 내 주택가격이 10% 상승하면 장기적으로 지역 내 소매가격이 4.6% 높아지지지만, 소매가격 상승이 주택가격 상승으론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주택가격 변화는 내구재보단 비내구재(단기 소모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댈러스 연은은 “내구재는 주로 전국 단위에서 생산·소비되는 반면 비내구재는 보다 소규모 지역 단위에서 생산·소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댈러스 연은은 “주택가격은 생활비와 소비자의 복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집값과 소비자물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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