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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과 여전한 격차…‘경제’ 외에 강점 없어
바이든 51% - 트럼프 43%
경제 부문 선호도 높지만 그 외 중요한 이슈에선 바이든 우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투표한다면 바이든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51%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43%)을 8%포인트 앞섰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의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51%, 트럼프 대통령이 44%로 전국적인 표심과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별세하기 전인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다.

대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75%의 유권자가 대선에 대한 관심을 10점 만점에 10점으로 평가했다.

현재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 경제가 40%로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 대통령’을 주창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소식이다. 또 경제 역량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8%로, 바이든 후보(38%)를 여유롭게 앞섰다. 이 격차는 꾸준히 10%포인트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외에 미국인들이 중요한 선거 이슈로 생각하는 코로나19(24%), 헬스케어(24%), 인종문제(19%) 등에선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지지는 바이든 후보가 51%로 트럼프 대통령(29%)을 22%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이 격차는 4월 9%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6%포인트로 벌어지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헬스케어 문제와 관련해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3%로 트럼프 대통령(31%)를 크게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해 법 질서를 강조하고 있지만 범죄나 폭력을 다루는 것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3%로, 바이든 후보(41%)보다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로 앞설 뿐이다. 반면 인종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바이든 후보를 선호한다는 비율은 52%로, 28%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인 상황을 뒤집기 위해 텔레비전(TV) 토론을 벼르고 있지만 기대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70%는 TV토론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44%는 TV토론이 자신의 선택에 전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후보는 대선까지 3차례 TV토론을 할 예정이다. 첫 토론은 이달 29일이다.

호불호가 명확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를 지지할 일은 없을 것이란 응답자는 38%인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은 없다고 답한 비율은 47%에 달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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