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주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내 최소 1억개의 백신 투여량을 제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으면 24시간 내 보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거대한 양이 훌륭한 군대를 통해 전달될 것이다",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지난 16일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허가하거나 비상 사용 승인을 하면 24시간 내에 집행 장소까지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 보급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상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CDC는 미국은 아무리 빨라도 11월이나 12월 안에는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백신이 내년 여름이나 초가을까지 널리 보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 선두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매각 문제와 관련해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캐나다와 합의한 국경봉쇄 조치와 관련해 연말 전에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월 국경을 접한 캐나다, 멕시코와 비필수적 여행에 대한 육로 봉쇄조치를 취한 이후 한 달 단위로 이를 연장했고, 이날도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더 봉쇄 조치를 늘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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