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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의 호소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도…어느 유행보다 아슬아슬”
방역당국 “비수도권도 수도권만큼 위험”
“집단감염 벌어지면 확진자 또 늘어나”
광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일 만에 '0'을 기록한 18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방역당국은 지난 8월 이후 서울·수도권 일대 급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으나 지금 상황이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수도권이 중심이었어서 사실상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뤄진 셈"이라며 "어느 유행보다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발병 추이를 언급한 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현재 쉽게 감소하는 모양새는 아니나, 최근 2주간 양상을 보면 전체적으로 그간 (사회적)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 있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감염에 취약한 시설,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지면 확진자가 또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일 만에 '0'을 기록한 18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빈 의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특히 비수도권 감염 상황을 놓고 "호흡기 감염병은 확진자 수가 올라갈 때의 속도만큼 감소하는 게 아니다"며 "교통, 물류 등 현황을 보면 사실상 비수도권도 수도권만큼 위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전국 평균 '감염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나, 수도권은 1.06으로 추산한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재생산 지수는 확지나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1.06이면 1명이 1.06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1을 넘어 계속 높아지면 당국의 역학조사와 방역 대응이 쉽지 않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2주간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이 안 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교류가 많을 수 있어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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