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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 순천시장 “한·중·일 평화정원, 2020동아시아문화도시 컨셉트 맞다”
호남 유일 순천왜성.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코로나19 여파로 2020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행사 가운데 하나인 ‘한·중·일 평화포럼’은 연기했지만, 순천왜성 인근에 ‘한·중·일 평화정원’ 구상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호남 유일 일본식 성곽 유적지인 해룡면 신성리(신성포) ‘순천왜성’ 인근 충무초등학교(폐교) 부지에 ‘한-중-일 평화정원’을 조성, 평화광장, 역사체험학습장, 역사관 등을 만들 계획이다.

총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되는 한-중-일 평화정원에는 수백 년 전 이 땅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민초와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판석을 붙이기로 하고 분양을 마쳤다.

또한 ‘소서행장(小西行長,고니시 유키나가)’과 조명연합군의 진린(陳璘) 도독, 이순신 장군 등 5인의 동상과 무명병사 군상 등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시에서는 다만, 평화광장 취지에 걸맞게 한·중·일 삼국의 장군 동상 설치를 검토했으나, 조선침략 장수 동상을 세우는데 대한 반대 정서를 감안해 5인의 한.중.일 장군동상 설치는 취소키로 결정했다.

한.중.일 평화정원은 순천시에 남겨진 정유재란의 흔적이자 국난극복의 역사 현장인 순천왜성 인근 부지 8만970㎡에 평화공존의 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허석 시장은 “한중일 평화포럼은 420년 전 정유재란 때 숨진 이름모를 병사들을 기린다는 취지가 2020동아시아문화도시 컨셉트와 맞아 추진했다”며 평화정원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도 “평화광장 취지에 맞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3국 장군동상 설치를 검토했을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닌데도 국민청원 반대 주장까지 올라오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반일분위기도 감안해 동상설치는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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