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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바웨이브, 몸캠피싱 서버 및 동영상유포차단 방법 첫 공개 화제

[헤럴드경제] 한 디지털성범죄 대응 전문기업이 몸캠피싱 협박범들의 서버 및 동영상유포차단 방법을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몸캠피싱, 리벤지포르노 대응 전문 기업인 라바웨이브(대표 김준엽)다. 이 기업은 지난 17일 방송된 한 지상파 정보프로그램에서 몸캠피싱 협박범들이 실제 범행에 사용하는 서버들을 비롯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동영상 유포를 차단하는지 공개했다.

몸캠피싱이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한 뒤,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를 말한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APK파일 같은 해킹파일을 보내 피해자가 설치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필요한 연락처를 확보하고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돈을 요구한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9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몸캠피싱 범죄는 2015년 102건, 2016년 1,193건, 2017년 1,234건, 2018년 1,406건, 2019년 1,824건 등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훨씬 많다. 범죄특성상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알리기 어렵기 때문에 경찰 신고 대신 전문업체들을 이용하는 피해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의뢰한 보안업체에서 동영상 유포 차단을 제대로 진행하는지 피해자들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문 업체라는 곳에 의뢰했지만 동영상이 유포되거나 심지어 업체로부터 피해영상을 빌미로 2차 협박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동영상 유포 차단 관련한 기술은 전혀 없으면서 과대포장과 흑색선전 등으로 피해자를 기망하는 업체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이에 라바웨이브는 피해자들의 이 같은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기술 공개를 결정한 것이다.

라바웨이브 전략기획팀 김태원 팀장은 “몸캠피싱 피해자들을 2차적으로 우롱하는 불량업체 근절을 위해 데이터 변경, 더미데이터 삽입 같은 기술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기밀이기에 모든 기술들을 공개할 수는 없었지만 이 방송을 통해 몸캠피싱 피해자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라바웨이브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디지털성범죄 대응 전문기업으로, 빅데이터 및 다년간 개발한 자체 솔루션을 활용해 녹화된 동영상이 연락처 목록의 지인에게 유포되거나 온라인사이트에 배포되는 것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 또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위해 IT보안전문가, 상담전문가들로 구성된 상담팀이 24시간 대기해 언제나 상담이 가능하며 업계 최초로 몸캠피싱 피해자 지원 1만5,000건을 달성한 바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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