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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K-배터리 촉각
22일 배터리 기술·투자설명회 개최
배터리 내재화·신기술 발표 주목
국내 배터리 3사 위협요소 낮을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 근교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찾은 모습. [연합]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사에 이어 오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테슬라 본사에서 열리는 ‘배터리데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배터리데이’는 글로벌 전기차 1위인 테슬라가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배터리 기술·투자 설명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찾아 “지속가능 에너지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는 에너지 발전과 저장, 그리고 운송수단의 전동화”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완성차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고조시킨 것이다. 이에 한국 배터리 3사도 테슬라가 밝힐 배터리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배터리데이에 발표될 내용은 크게 4가지로 추정된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공동개발한 100만마일(160만km) 배터리 공개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원가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계열 배터리’ 사용 선언 ▷테슬라 자체 배터리생산·공급 계획인 ‘로드러너 프로젝트’ 구체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 로드맵이 그것이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테슬라가 갖추지 못한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이뤄질지 여부다. 테슬라는 이미 배터리 셀 제조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배터리 장비업체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해 자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또 독일 기가팩토리에서는 신형 ‘모델Y’ 크로스오버 차량과 배터리 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많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고 자율주행 개발 등에 투자가 우선인 상황을 고려할 때 2차전지 자체 생산 100%는 도전적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2차전지 설비투자 집행이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고, 향후 원가나 경쟁환경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코발트 프리 선언과 나노와이어 및 건식 전극 코팅 기술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코발트 프리는 테슬라가 작년 연간리포트에서 코발트 주요 생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아동 노동착취를 언급하며 2차전지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나노와이어 기술은 배터리데이 티저 영상에 비슷한 이미지가 실려 관심을 끌었다. 나노와이어는 금속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을 단면의 지름이 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인 극미세선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나노와이어를 실리콘 음극재에 적용하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충전속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식은 습식에 비해 제조공정이 간소하고 초기 충·방전 효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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