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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초1·중1, 매일 등교 추진”…학부모들 뜨거운 ‘찬반 논란’
“추석 지나면 확진자 늘텐데 우려”
“언제까지 등교 미룰 것인가”
“등교·원격수업 등 선택하게 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 추석 연휴 이후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를 추진하고 나서자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해 기초학력 부진, 학습 격차, 돌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때문인데, 코로나 감염 우려를 걱정하는 입장과 언제까지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이후 10월12일부터는 초1과 중1은 거리두기 1,2단계시 밀집도 예외 적용해 매일 등교해야 한다”며 “밀집도 예외 적용을 교육부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격수업의 한계로 새로운 학급에 진입하는 초1과 중1이 다른 학년에 비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학교 현장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매일 등교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매일 등교에 반대하는 이들은 올 가을, 겨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나온다는데, 매일 등교 보다는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 맞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초등학생 학부모 박 모(40) 씨는 “추석이 지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텐데, 지금 상황에서 매일 등교를 추진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한반에 30명이나 되는데 매일 등교로 거리두기가 가능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에 비해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이들도 많다. 학원도 보내고 출근도 하면서 일상생활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데, 굳이 학교만 안보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권모(37) 씨는 “원격수업이 개선될 여지도 없고, 정말 매일 학교 보내고 싶다”며 “돌봄도 문제고 학교를 가지 않으니 하루 일과가 엉망”이라고 말했다.

등교수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만큼, 선택등교를 시행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부모 양 모(42)씨는 “맞벌이 가정 등 등교가 반드시 필요한 가정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 우려에 불안한 사람은 등교 인정해주고 원격수업을 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며 “각 가정마다 상황도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어느 한쪽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선택에 맞기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부가 만일 밀집도 예외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현재의 밀집도 규정 내에서 초1과 중1의 등교 일수를 더 늘리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까지 확진자 추이 등을 지켜보고 좀 더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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