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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더 큰 숫자로”…급해진 공화당

  • 경기부양 3000억달러 내놓자
    표심 위해 “돈 더 쓰라” 요구
    블런트 의원 “빨리 案 찾을 필요”
    여론조사 “경제 잘 다룬다” 52%
  • 기사입력 2020-09-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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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5차 경기부양안에 대해 공화당 측에 “더 큰 숫자로 가라”고 말했다.

재정적자를 우려해 씀씀이를 줄이려는 공화당이 최근 3000억달러를 민주당 측에 제시한 걸 뒤집고 돈을 더 쓰라는 갑작스러운 요구를 한 것이다. 대선이 48일밖에 남지 않아 최대한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쨌든 모두 다 미국으로 돌아온다”며 부양안 규모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공화당 소속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7월에 냈던 1조달러안보다 많아야 한다는 걸 인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안을 빨리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지난주 대략 3000억달러 규모의 안을 냈다. 국민에게 현금을 주는 걸 뺀 것이었다. 실업수당과 중소기업 지원책은 담겨 있었다. 민주당이 반대했다. 코로나19발 경제충격에 빠진 국민을 지원하는 데엔 터무니없는 액수라면서다.

민주당은 최초안에서 8000억달러 줄인 2조2000억달러를 협상안으로 최근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너무 많다며 일축했다.

민주당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를 환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다 야심있는 코로나19 관련 부양 계획에 고무됐다”며 “대통령 측 협상 대표가 법안의 중간지점에서 만나자고 얘기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촉에 참모도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BC에 “72일 동안보다 지난 72시간에 합의 가능성이 더 긍정적이 됐다”고 했다. 이는 전날 하원 초당파 의원들이 1조5000억달러의 부양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뒤 나온 발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행정부 대표로 협상에 참여하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1조5000억달러가 백악관이 동의할 수 있는 숫자라고 말해왔다.

WP는 그러나 협상이 재개될 즉각적인 움직임이 없다면서 10월초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고, 대선 전까진 다시 소집되지 않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줄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부양안이 있든 없든 현재 경제에 탄력이 붙고 있다”면서 “기초체력이 매우 강하고 대통령은 더 많은 감세, 규제완화, 무역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을 지지하는 여론이 집권 이후 최고치라는 결과도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은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1000명을 조사(9월13~14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포인트)해보니 52%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51%보다 높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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