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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글로벌시황] “별 거 없구만”…파월에 실망한 美증시 하락
기대감 상승 출발
연준발표 후 반전
기술주 낙폭 커져

원유는 상승… 원유 재고 감소·허리케인 영향
[사진=제롬 파월 연준 의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뉴욕 증시가 다우 지수는 상승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별다른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서다. 기술주 주가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16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8포인트(0.13%) 상승한 2만8032.38에 장을 마감했다. 반대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1포인트(0.46%) 내린 338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5포인트(1.25%) 하락한 1만1050.4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오는 2023년까지 금리를 현행(0.00~0.25%)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시사한 것은 이날 증시에 기대감을 줬다. 연준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일정기간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더라도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명시하고, 이런 맥락에서 최대고용 달성 시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조를 예고했다. 연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3.7%, 실업률은 7.6%로 예상했다. 지난 6월에는 각각 -6.5%, 9.3%를 전망했는데 보다 양호해진 것이다.

다만 장기 저금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내용인 만큼 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연준이 자산매입과 관련해 더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우려를 강조한 점 때문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78) 대비 상승한 8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지난 7월 기업 재고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대로 전달 대비 0.1% 증가한 1조914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1% 증가에는 못 미쳤다.

이에 주요 지수 모두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한동안 유지하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가 1.56% 하락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애플(-3%), 페이스북(-3.3%), 테슬라(-1.8%)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떨어졌다.

반대로 에너지 관련주는 4.04%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18달러(4.9%) 급등한 40.16달러에 장을 마감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시장 예상 보다 큰 폭으로 원유재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데다, 멕시코만 부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셀리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는 점이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경제 전망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24% 하락한 1.181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엔은 0.46% 하락한 104.96엔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0.61% 상승한 1.2969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강했다.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0달러(0.05%) 상승한 1967.20달러에 마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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