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쟁 가는데 무기 준비하지 않은 것"
서욱 "있는 그대로 소신껏 말씀드렸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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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하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이 특혜를 받은 것이냐"고 묻자 "지휘관들이 판단하는 영역이어서 획일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지휘관의 입장이라든가, 병사들의 상황마다 케이스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자는 이어 "모두 다 동일하게 적용 받아야 하는데 문제는 부대마다, 사안마다 지휘관의 어떤 판단의 영역들이 있다"며 "이제 그것마저 규정에 명확히 정리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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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하 의원은 "단순한 케이스지 않느냐. 병원 기록은 4일밖에 없는데 병가를 19일 받은 것은 정상적이냐"고 되묻자 서 후보자는 "병원에 갔다, 안 갔다는 그것만 갖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병가 출발 날짜, 돌아오는 날짜, 이런 것 등을 포함해 지휘관의 영역들이 있어 케이스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하 의원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이 모든 국민이 원하는 답변을 준비를 안 하고 왔느냐"며 "전쟁을 가는데 무기를 준비하지 않은 것과 같은 답변을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이 '군인답지 않고 눈치만 보는 사람'이라고 하자 서 후보자는 "있는 그대로 소신껏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