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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LG 윙’ 공개 영상 “가족 몰래 집에서 만들었어요 ㅠㅠ”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 윙 공개 영상은 집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가족들도 모릅니다.”

공개된 ‘LG 윙’ 소개 영상이 화제다. 해당 영상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해외 출장 한 번 없이 만들어졌다. 그야말로 ‘극비’로 진행됐다. 직원들이 각자 집에서 가족들에게도 숨겨가며 극비로 탄생한 작품이다.

임직원, 인플루언서, 외주 제작 업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면서 보안 유지에 각별히 힘 쏟았다는 후문이다. 제작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작업 내용을 ‘가족’들에게도 숨겨야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LG전자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30분 분량의 소개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LG 윙을 공개했다. LG 윙은 LG전자의 폼팩터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의 첫 번째 작품이다.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밀어 올리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세컨드 스크린이 등장하는 형태다.

20여명의 임직원이 6개월 동안 매달렸다.

LG 윙 공개 영상은 LG전자가 주력 중인 ‘언택트 마케팅’의 일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기기의 특징과 사용성을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구현해 내는 것이 큰 과제였다.

특히 LG 윙 공개 영상은 LG 윙만의 독특한 폼팩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었다. 20여 명의 임직원이 6개월 동안 매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윙이라는 제품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내용 구성과 출연진 섭외가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 50여명과 접촉했다. 최종 선발된 5명의 인플루언서들은 스스로 영상을 찍었다. 후반부 편집은 국내에서 진행됐다.

영상은 인플루언서들의 제품 리뷰와 플랫폼 파트너들의 인터뷰, LG 윙 개발 담당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져있다.

IT 유튜버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가 LG 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전 세계에 171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IT 유튜버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부터 LG 윙을 소개한다. 이어 영국남자, 아찌랜드(Azzyland), 잭 킹(Zach King) 유튜버가 직접 제작한 영상을 통해 ‘LG 윙’의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유명 테크 유튜브 오스틴 에반스(Austin Evans)가 고객을 대신해 ‘LG 윙’의 기획 의도와 내구성 등을 질문하고, 실제 상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담당자들이 대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비자들이 LG 윙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게 버츄얼 마이크로 사이트도 개설했다.

언택트 마케팅의 일환인 만큼, 작업도 집 안에서 이루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작업인원들이 집에서 각자 작업하고 화상회의를 통해 공유하며 영상을 완성했다”며 “회사에서 밤새 일하고 늦게 귀가했다는 말은 옛말”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개설한 'LG 윙' 마이크로 사이트. 화면을 클릭해가며 LG 윙을 체험해볼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비밀유지서약서’까지 쓰며 보안 철저…“가족도 몰라요”

LG전자는 영상 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각별히 힘썼다. 외주제작 업체와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 외부인력 다수와 협업했기 때문. 작업에 참여한 전 인원들로부터 ‘비밀유지서약서’를 받았다. 임직원들은 가족들에게도 작업 내용을 숨겼다야만 했다.

기획 단계 초반에는 LG 윙 개발 관련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공개를 하루 앞두고는 영상의 일부와 제품 사진이 무더기로 유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과 같은 주요 기능과 스펙 등 핵심 정보는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LG 윙' 소개 영상 제작에 참여한 인플루언서가, LG 윙을 활용한 영상 촬영 팁을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영상제작에 참여한 LG전자 스마트폰 마케팅 관계자는 “LG 윙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다”면서 “직접 만졌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놀라움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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