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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데시 ‘유튜버’가 한국서 뜨는 까닭? [IT선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기현아 대머리깎아라”

유튜브 화면 속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어설픈 발음으로 한국어를 따라 말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 5명의 학생 모두 방글라데시 사람이다. 1분 여 동안 “기현아 대머리깎아라”를 따라 말하며 즐겁게 춤추는 동영상의 조회 수는 27만회다.

1분 16초 내내 “이신우 병신XX”을 외치며 박수치는 영상의 조회 수는 6일 만에 64만회를 기록했다.

최근 방글라데시 유튜브 채널 ‘Team Azimkiya’이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한국말로 의뢰인이 원하는 메시지를 대신 전해주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로 생일 축하, 사랑 고백, 기념일, 회사 홍보와 관련된 문구들이 주를 이룬다.

Team Azimkiya 유튜브 화면 캡처
Team Azimkiya 유튜브 화면 캡처

한국어 의미는 상관없다. 의뢰인이 요구한 어떤 내용이든 가능하다. 때문에 해당 채널에 올라온 문구는 “모솔 고현우” “권누리 빨리 공부해” “엄준식은 살아있다” “박정훈 군대 간다” “재오기 사랑해 은오기가” “김성유 베이핑연구소 존나 싸” “너 인성 문제 있어?” 등 각양각색이다.

가격은 15달러로 원화 1만 7000원이다. 글자 수가 늘어날수록 10달러씩 추가된다. 3일 내 원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려준다.

관련 영상 인기가 급상승하자 의뢰도 급증해 한꺼번에 3000여개가 몰릴 정도. 운영자가 다 만들기 힘들다는 영상을 올렸다 지우기도 했다.

해당 채널은 애초부터 한국인들을 겨냥하지 않았다. 어떤 언어로든 의뢰는 열어뒀다. 하지만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폭발하자 현재는 전용채널 ‘Funny Korean Study videos’을 개설해 한국인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이다.

Team Azimkiya 유튜브 화면 캡처

현재까지 올라온 영상 44개로 누적 조회 수는 260만회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채널을 개설, 본격 한국어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2달여 전부터 구독자가 급격히 증가해 5만 명을 넘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뜻은 알고 했을까?’ ‘만원으로 누리는 최대 광고’ ‘삼성도 여기다 광고하면 대박 날듯’ ‘누가 독도는 한국 땅 해줘라’ 등 1000여 개 댓글이 달리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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