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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건강하다…절대 과소평가 마라” 트윗, 왜?
美기자 김 위원장과 친서 공개에 짤막한 트윗
미국대선 앞두고 북미관계 악화 우려한 듯
폼페이오 “북미대화 희망…최선은 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기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공개하자, 김 위원장은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올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곧 출간될 신간 ‘격노’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을 분석이 나온다. 정상 간에 오간 친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이 불쾌하게 여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친서 내용 일부는 이미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을 통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우드워드에게 “김정은을 조롱하지 말라. 당신의 조롱으로 망할 핵전쟁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고도 한다.

친서 공개로 김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으며, 가뜩이나 진전이 없는 북한과의 대화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2018~2019년 정상간 3차례 만남과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전날 일부 공개된 우드워드의 신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에서 “특별한 우정”, “마법의 힘”, “영광의 순간” 등의 표현을 써가며 친밀감을 표현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불편한 심정도 친서에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친서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누가 썼는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드워드는 CIA가 그것을 ‘걸작’으로 간주했다고 썼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밝은 미래를 위해 진지한 대화의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 등에 관한 소문에 대해 “관련 보도와 정보를 봤지만 그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특히 “북한 주민을 위한 최선의 일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밝은 미래로 이끌 것임을 김 위원장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언젠가 다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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