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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하루 1조 쇼핑’ 올해 10차례…삼성전자 순매수 1위 탈환
삼성전자가 10번중 8번 '톱픽'
언택트 강세 주춤…레버리지 ETF도 차순위로
“언택트보다 컨택트 주목해야 할 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올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일일 순매수 1조원을 돌파한 횟수가 최근 10회차에 도달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 자리를 잠시 내줬던 삼성전자가 다시 톱픽을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시 상승 기대감으로 개인들의 1조원 장바구니 속 상위 종목에 자리했던 레버리지 ETF의 비중은 대폭 줄었다.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 개인 순매수가 1조원을 돌파한 날은 총 10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일자인 8월 20일과 9월 2일 양일에 개인 순매수 톱픽 자리를 꿰찼다. 이같은 순위는 앞선 6월 25일과 7월10일에 두 차례 톱픽 자리를 내어준 뒤 재탈환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연초 개미들의 일일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때부터 톱픽 종목으로 부상한 뒤, 총 여덟차례 톱픽에 랭크됐다. 삼성전자가 1위에서 물러난 것은 6월 25일과 7월10일 단 두번이 전부다. 해당 시기는 언택트 대표 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30만원선을 넘보고, 6월 이후 2200선까지 터치했던 코스피 상승세가 한풀 꺾이던 구간이다.

한때나마 삼성전자를 밀어낸 자리는 레버리지 ETF와 네이버, 카카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월 25일 개인 순매수 1·2위를 KODEX레버리지와 카카오에 내주며 3순위까지 밀려났다. 뒤이은 7월 10일엔 1위를 카카오에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톱픽을 탈환한 삼성전자와 달리, 최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밀려나게 된 단골 종목도 있다. 레버리지 ETF다.

개인들이 1조원 순매수에 나섰던 지난 9일, 레버리지 ETF 종목은 개인 순매수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미들의 1조원 쇼핑날 레버리지ETF 종목이 순매수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올들어 처음이다.

불과 8월 20일까지도 삼성전자 다음인 두번째로 KODEX 레버리지를 많이 매수했지만, 이달엔 순위가 11위로 떨어졌다. 개미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랠리 기대감을 반영한 레버리지 매수를 줄이고 대신 사들인 종목들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주와 유한양행, 녹십자, 셀트리온 등 제약주, 한화솔루션 등이다.

발빠른 개미들의 변화는 최근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투자 방향과 일치한다. 업계는 국내외 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판단하에, 언택트보다 컨택트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유겸 케이프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시장 주도주 추이에 주목해보면, 주가가 오르는 모습들이 조금씩 달라고 있다”며 “계속해서 기대감을 반영해 온 업종 등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지양할 때”라고 분석했다. “긴 호흡에서 컨택트 주식에 관심을 가질 타이밍이 언제일지 견줘봐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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