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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질주…패스·네이버 맹추격!”…공인인증서 폐지 D-3개월 [IT선빵!]
3개월 후 공인인증서 독점 지위 폐지
카카오, 패스(PASS), 네이버 3파전 예상
100곳 이상 제휴 카카오 선두
제1금융권 진출 PASS…후발주자 네이버 3만개 회원사

“인증 서비스, 카카오·네이버·통신사 중 누가 최후의 1등?”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 폐지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대체할 사설 인증 수단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선두경쟁은 카카오, 이동통신 3사 연합, 네이버로 좁혀진다. 인증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카카오가 현재 100여곳 이상의 제휴처를 확보해 앞서가는 중이다. 다만 제1금융권에 진출한 통신 3사의 ‘패스(PASS)’ ‘네이버 쇼핑’ 등 3만여개 회원사를 갖춘 후발주자 네이버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인증서, 플랫폼 역할 기대”…700억 인증시장 ‘너도나도’
공인인증서 화면 예시.

올 12월 10일부터는 사설 인증도 공인인증서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누린다. 지난 5월 공인인증서에 대해서만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부여했던 전자서명법이 개정된 결과다. 3개월 뒤면 사설 인증서가 활용되는 데 제약이 사라지는 셈이다.

사설 인증 서비스에 포털·통신·은행권이 모두 뛰어들었다. 카카오페이 인증, 이동통신 3사의 본인 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전국은행연합회가 주도하는 ‘뱅크사인’(Bank Sign), ‘네이버 인증서’가 대표적이다.

법안이 시행되더라도 기존의 공인인증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공인 자격이 폐지되는 것뿐이다. 하지만 업계는 공인인증서가 도태되고 사설 인증 서비스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보안카드 이용, 번거로운 갱신 절차를 수반하는 공인인증서의 고질적인 불편함 때문이다.

국내 전자인증서시장 규모는 700억 규모다. 시장 자체 규모는 크다고 보기 어렵지만 시장을 선점할 경우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켜 ‘사업모델 확대’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서가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어 선점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현재 1등 카카오?… 패스, 네이버 추격전

현재 선두주자는 ‘카카오페이 인증’이다. 2017년 관련 서비스에 진출해 현재 제휴처 100개 이상을 확보했다. KB증권 M-able 앱,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카카오가 인증 수단을 대체하고 있다. 제휴처 중 공공기관 비중도 20%에 달한다.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는 1700만개를 넘어서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8∼15자리 비밀번호 또는 생체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이 가능하고 유효 기간은 2년이다.

카카오페이 인증. [카카오페이 제공]

이통 3사가 통합 출시한 패스(PASS)는 강력한 1위 후보다.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발급 1500만건을 돌파, 연내 2000만건 달성이 전망된다.

은행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제휴처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동양생명보험을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KB손해보험·IBK연금보험 등이 패스 기반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달 농협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 인증 서비스를 제공, 제1금융권까지 진출하게 됐다. 패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은행·보험사 등 제휴처 10곳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3사 통합 인증 브랜드 패스(PASS). [이통3사 제공]

패스 앱 설치 후 6자리 핀(PIN) 번호 또는 생체 인증을 하면 1분 안에 인증서가 발급된다. 유효 기간은 3년이다.

공룡 포털 네이버도 잠재적 1위 후보다. 네이버는 가장 늦은 지난 6월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 1년 만에 발급 건수 120만건을 넘어섰다. 네이버 인증서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을 사용하는 2000만 MAU(월간순 사용자), 네이버 쇼핑 등 적용사 3만여곳 등 네이버 ‘생태계’를 바탕으로 추격 중이다.

1년 남짓한 기간에 메리츠화재 펫보험·자동차보험, DB손보 자동차·암보험, 한국공교육원 등 10여곳의 제휴처를 확보했다.

네이버 인증서. [네이버 제공]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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