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 새 포맷으로 중국, 동남아 등지 확대
코로나 걱정없는 인형, 10월엔 제주로 몰려든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국인이 애장하는 인형이 대신 한국여행을 보내는 이색 이벤트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6~28일 일본에서 ‘인생 코리아, 캐릭터인형 투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대신해 캐릭터 인형이 한국을 여행하고 이를 주인 SNS에 올리는 이벤트를 벌였다.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인형사진 찍기’를 검색시 약 140만 건의 콘텐츠가 나올 만큼 캐릭터 인형을 의인화해 일상이나 여행 사진을 올리는 트렌드가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도 인형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여행 언택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외국인의 인형이 주인대신 한국을 방문해 K뷰티 시연행사장에 참석했다 |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여행을 갈망하는 잠재 방한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번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실시, 2주간의 모집기간 동안 총 80여 명이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 중 오사카 태권도장 캐릭터 수달 ‘한수’, 오사카의 관광명소 통천각의 공식 캐릭터인 ‘빌리켄’, 일본의 대형 여행사인 한큐교통사의 칼럼사이트 ‘타비코프레’ 공식 캐릭터 ‘호타로’, 곰인형 인플루언서 ‘타이헤이군’ 등 10개의 인형이 최종 선발돼, 신청자 대신 한국여행을 다녀갔다.
주인 대신해 한국여행 온 인형들. 인형들의 한국여행 과정은 시시각각 주인들에게 전해져, 새로운 개념의 대리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
캐릭터인형은 홍대, 동대문, 익선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 및 한류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를 비롯해 오사카지사에서 10~20대를 타깃으로 제작한 가이드북 ‘인생 코리아’에서 소개하는 인기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내 사진으로 단 하나뿐인 교통카드 만들기 체험도 즐겼다.
한국관광공사는 오사카지사, 칸타비서포터즈(주한 일본인 SNS 기자단) 및 참가자의 SNS를 통해 사진, 영상을 확산시키고 있다.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한류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어, 이번 이벤트로 여행수요를 자극해 코로나 이후 한국여행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캐릭터인형 한국여행은 10월 중 제주를 무대로 추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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