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의 즉석조리식품 [사진제공=CU]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음식점·주점 등에서 저녁 9시 이후 취식이 금지되자 심야 시간대 편의점에서 홈술 안주로 좋은 즉석조리식품이 많이 팔렸다.

7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최근 1주일(8월 30일~9월 5일)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조각치킨 등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3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단한 야식 메뉴들의 인기도 매우 높았다. 파스타, 콩국수, 볶음면 등 조리면은 36.9%, 피자, 떡볶이, 수제비 등 냉장간편식은 29.6% 더 팔렸다. 죽·스프류와 냉동만두 역시 각각 28.2%, 26.9% 판매가 늘었다.

과자류 중에서는 팝콘이 24.9%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쿠키류(매출 신장률 19.1%), 일반스낵(16.6%), 젤리류(10.9%) 등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외출을 자제하고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VOD(주문형 비디오)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류 중 심야 시간 대 매출이 가장 많이 는 품목은 양주(22.2%)였으며, 소주(14.9%), 와인(14.2%), 맥주(9.5%) 순이었다.

편의점 CU의 즉석조리식품 [사진제공=CU]

이처럼 편의점의 즉석조리식품 등의 매출이 확대된 것은 당국의 방역조치로 저녁 9시 이후 음식점·주점에서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집에서 먹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편의점 업계가 24시간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면 접촉 없이 쉽게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편의점내 취식 비중이 높았던 컵라면 매출은 11.7% 줄었고, 라면과 함께 먹는 꼬마김치도 덩달아 매출이 5.6% 감소했다. 음주 후 마시는 숙취 해소 음료(37.7%)와 아이스크림(21.4%)도 두자릿 수 하락세를 보였다.

정승욱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심야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심야 야식을 많이 찾는 고객들을 위해 9월 한 달 동안 최대 33% 알뜰 장보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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