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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참전용사 ‘루저’ 설화 트럼프, 고 잡스 부인 끌어들여
“잡스, 아내가 유산을 극좌잡지에 써 마음 안 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참전용사를 ‘패배자(loser)’·‘호구(sucker)’라고 비하했다는 보도가 나와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을 끌어들여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비난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 옆에는 괄호를 치고 ‘골드버그’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Atlantic)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를 지목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갑자기 비난 대상이 된 건 애틀랜틱 지분을 75%가량 보유한 걸로 파악돼서다. 이런 내용은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컬러의 보도로 점차 알려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논객 찰리 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렸다. 커크는 트윗에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를 ‘패배자’와 ‘호구’로 칭하고 비하했다는 애틀랜틱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는 있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을 각별히 예우하는 편이다.

애틀랜틱 보도는 골드버그 편집장이 직접 했으며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언론이 취재원들에 별도의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가 확산했다.

스티브 잡스가 2011년 10월 사망한 뒤 로런 파월 잡스는 곧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유 자산 집계를 기준으로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교육개혁과 사회적 분배, 환경보존 등을 추구하는 단체 ‘에머슨 콜렉티브’를 창립·운영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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