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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 직전’ 트럼프 지지자 보트…바이든 편 “시적이다”
텍사스주 호수서 보트행진 하다 사고
“심각한 부상자 없어” 현지 당국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탄 보트가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 있는 트래비스 호수의 물결이 거칠어진 탓에 조난당할 위기에 처한 순간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텍사스주(州)에 있는 한 호수에서 보트 행진을 벌이다 배가 침몰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선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적이다”라는 등 조롱을 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에 있는 트래비스 호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기원하는 뜻으로 ‘트럼프 2020’이란 문구가 찍힌 깃발을 달고 보트 퍼레이드에 참가한 일부 지지자들의 배가 조난을 당해 침몰했다.

트래비스카운티 경찰 당국은 트위터로 “텍사스 오스틴 인근에서 트럼프를 찬양하는 보트가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확인했다.

오스틴 지방지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법집행관은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 호수가 때때로 배를 운항하기엔 어려운 걸로 알려진 곳이라고 썼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트 행진엔 2500명 이상이 참가한 걸로 전해졌다고 했다.

행사 관계자는 퍼레이드가 헬리콥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걸로 시작하게 된다고 페이스북에 알리기도 했다.

행사 주최 측은 참가자에게 “애국적인 색으로 배를 꾸미고, 다룰 수 있는 한 많은 트럼프 깃발을 달아라”라고 지침을 페이스북에 내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트래비스 호수에서 보트 행진을 벌이다 물결이 거칠어진 탓에 배 몇 척이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지자들이 플로리다나 매사추세츠 등에서 이런 식으로 벌이는 보트 행진을 흡족하게 생각하는 트윗을 여러 차례 날려왔다. 이날 사고처럼 조난 위기로 도움을 요청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전에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에도 포틀랜드의 한 호수에서 진행한 보트 퍼레이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를 미는 측에선 이날 사고를 비아냥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 있지만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는 이날 트윗으로 “뭐가 보입니까”라는 짧은 문구를 위기에 처한 배에 탄 채 두려운 얼굴을 한 탑승자가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는 측이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트래비호수에서 조난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그룹 링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도 비슷한 사진과 함께 ‘시적이다’라고 트윗에 썼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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