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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심상정은 없다”…강민진 前 대변인,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출마
“정의당 세대교체, 늘 ‘포스트 심상정’ 수수께끼로 비쳐져”
“80% 청년을 위한 정치 하겠다…새 세상엔 새 규칙 세워야”
[강민진 전 혁신위원 유튜브 ‘95년생 강민진’ 일부 캡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95년생’ 강민진 전 정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5일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 감수성을 정치적으로 발현하기 위한 ‘당내 당’ 성격의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 선거도 이렇게 막이 올랐다.

강 전 대변인은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의당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에 없던 정당, 청년정의당 창당이 그것”이라며 “그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고자 하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귄위원으로 청년 인권 운동에 입문한 강 전 대변인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자문위원·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정의당에서는 대변인, 혁신위원 및 혁신위 대변인 등을 맡았었다.

그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청소년 운동은 쉽지 않았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고, 만 18세로 선거연령을 낮췄다. 정개특위 위원장이던 심상정 대표가 의사봉을 두드리던 당시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다”고 소개했다.

강 전 대변인은 ▷존엄 민주주의 ▷새 리더십 출현 ▷청년정치의 주류화 ▷정의당 집권 등 총 10개의 출마 키워드를 내걸었다.

특히 강 전 대변인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정규직을 힐난하고 싶지 않다”며 “그곳은 그들이 만든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끝내는 길은 20% 밖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데 있다”며 “목소리가 지워진 80%의 사람들이 정의당의 우선순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전 대변인은 진보정당인의 세대교체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정의당의 세대교체는 늘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포스트 심상정’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것처럼 비쳐지곤 했다”며 “진정한 세대교체는 이 고리를 끊고자 하는 성찰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심상정은 없다. 오직 필요한 것은 전혀 다른 리더십의 출현”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대변인은 “우리세대가 만들어갈 새로운 정치는 과거의 정치문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다시 세울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에 맞는 ‘새로운 규칙’을 써 나가자. 모든 새로운 규칙에 권력을 주시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심 대표의 조기 퇴진에 따라 이달 23~27일에 전국동시당직선거를 실시한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선출 방식은 부대표 선출 선거를 준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정의당의 차기 대표단은 당 대표 1명과 원내대표 1명, 부대표 5명, 그리고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1명으로 하는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 3명이던 선출직 부대표를 5명으로 늘리고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포함하는 대표단 회의를 신설하게 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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