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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우리동네 뛰는 ‘가상 괌 마라톤’…해시태그로 지구촌 공유
정상 개최 기대하는 내년봄 진짜마라톤 접수 11월쯤
랜선행사 새지평…7월 일제 해방일 ‘가상’퍼레이드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괌 관광청이 올 봄 개최하기로 했던 국제 일반인 마라톤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되자, 각국의 이 대회 등록자들이 괌 정부가 보내준 대회 티셔츠, 기념품을 걸친 채 각자의 고국에서 일정한 거리를 뛰는 ‘가상 대회’를 열기로 했다.

참가자들이 GPS를 켠채, 괌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자기 동네 한바퀴를 뛴 다음, 인스타그램에 해시태크 ‘#UGM2020 Goes Virtual’을 표시하면, 모든 마라토너들이 각자의 고국에서 뛰는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보는 장관이 펼쳐진다. 괌 정부가 코로나사태로 인해 나타난 랜선 이벤트의 새로운 포맷을 개척한 것이다.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조직위는 이같은 버추얼(가상) 마라톤대회를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괌 스포츠 이벤트(GSE), 유나이티드 항공 및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파트너사들은 버츄얼 레이스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늘어난 2주에 걸쳐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는 괌 현지 참가자 뿐 만 아니라 해외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괌 마라톤 대회 참가에 갈음하는 가상 마라톤은 본인이 선택한 5㎞, 10㎞, 하프마라톤, 풀마라톤 등에 맞춰 우리동네 뜀박질 코스를 정해 달린 뒤, 해시태크로 공유하면 된다. 대회 티셔츠, 비치매트, 타월 등 기념품 및 메달은 기록 제출과 상관없이 한국인 등록자 전원에게 9월 중 배송된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대회 모습

내년 4월에 열릴 오프라인 대회는 원래 9월부터 접수 받지만, 코로나사태 경과를 지켜본 뒤 오는 11월을 전후해 접수받을 예정이다. 올해 괌 마라톤 대회에 참가가려다 못간 등록자는 내년 오프라인대회에 자동 등록시켜준다.

앞서 괌 정부는 지난 7월 21일 괌 해방기념일 퍼레이드(Virtual Liberation Parade)를 가상으로 꾸며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행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핍박에서 괌이 해방되는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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