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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스토데라 18개 발자국, 울주서 세계 첫 발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2018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주변에서 발견된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신생대(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인 것을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미국 콜로라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서 발견된 ‘코리스토데라’의 이 발자국 연구결과는 지난 2일 국제 저명학술지(SCI)인 ‘네이쳐’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1995년 콜로라도에서 처음 보고된 것은 매우 불완전한 2개의 발자국으로 앞·뒷발의 구분이 모호하고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인지도 불분명한데 비해, 이번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것은 앞발 9개, 뒷발 9개의 보행렬이 분명하게 남아있다. 확실한 형태로 남겨진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보행렬 화석으로는 세계 최초이다. 시기는 중생대 쥐라기 중기(약 1억7400만년 전)~신생대 마이오세 전기(약 1600만년전) 사이이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를 남긴 코리스토데라는 생존 당시 몸길이 약 90~100cm 정도로 추정되며, 앞?뒤발가락이 모두 5개이고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보행 특성에 있어서도 공룡이나 도마뱀과는 달리 악어처럼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화석이 발견된 울산의 지역명을 넣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됐는데, ‘울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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