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8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이 9월에도 팀의 에이스답게 역투를 펼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6회말까지 던진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토론토의 불펜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류현진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석연찮은 기록원의 안타-실책 판정까지 나왔지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탄탄한 팀 수비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경기한 것과 달리 류현진의 동료들은 실책과 주루사를 잇달아 범하며 찬스를 날리고 위기를 자초했다.
이적생 비야가 두차례나 주루사를 범했고, 구리엘 주니어도 견제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비야는 2회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2회 연속 삼진으로 1사 2,3루 위기를 막아낸 것이 돋보였다.
상대 투수 산체스에 꼼짝못하던 토론토는 5회 구리엘 주니어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끌고 왔다. 류현진은 5회말 3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고, 6회에도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줘 동점위기를 맞았으나 내리 3명을 범타로 처리해 승리요건을 지킨 뒤 임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