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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군사전문가 “美, 中이 대만 선제 공격토록 자극 중”
SCSPI “美 군용기, 대만 공항 착륙한 것으로 보여”…대만 즉각 부인
쑹중핑 “美, 中 본토 정보 수집위해 대만 활용 시 ‘무력통일’ 가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최근 대만 해협에서 활발하게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움직임은 중국의 대만 선제 공격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미 공군 소속 군용기가 대만에 착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원칙을 흔들며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SCSPI)’는 “남중국해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해군 정찰기인 EP-3E가 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카데나 공군기지로 복귀했다는 착륙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군기가 오키나와로 귀환하지 않고 대신 대만 섬에 착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胡波) SCSPI 국장은 “비행 경로 신호가 불완전해 나타난 오차일 수도 있지만, 미군기가 의도적으로 비행 경로 신호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중국 정부는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으며, 곧장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공군은 SCSPI가 공개한 정보에 대해 “사실과 어긋난다”며 즉각 반박했다.

대만 언론들도 미 군용기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지만, 대만 군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항공기가 실제로 대만에 착륙한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대만도 잘 알기 때문에 부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반면, 미국이 중국의 오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호를 조작했다면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며, 심지어 중국의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 정찰기인 EP-3E [위키백과]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 본토 정보 수집을 위한 항공 기지로 활용할 경우 중국군은 대만 통일에 나서려고 할 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만의 독립 시도를 막고 미국의 위협적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선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오키나와보다 중국 본토에 더 가깝다는 이유로 대만을 활용할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은 위협 제거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력을 활용한 대만 통일이 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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