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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잡는 코로나?…중개업소 발길 뚝
외부인 집 방문 꺼리는 집주인·세입자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 개최도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업소 모습(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부 정책이 못 잡은 집값을 잡을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개업소를 찾는 고객이 뚝 끊겼고,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집 보여주기를 꺼려 거래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일부 고가 매물만 나와 있어 거래가 뜸하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진 않는데 집주인들이 높게 부른 호가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지면서 중개업소 일감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비교적 거래·문의가 활발했던 지역들도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중개사들은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특히 매물을 보여주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코로나 때문에 이번 주는 물론 앞으로 2∼3주 동안은 집 보러 가는 건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넷 블로그와 동영상이 대안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집을 보여주는 대신 휴대폰 동영상으로 집 구조를 찍어 보내는 식이다.

가을 이사철 전세 시장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거래가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임대차3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은 더욱 줄어든 상태에서, 세입자가 집 보여주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재건축조합들도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느라 고민이 깊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 조합은 오는 5일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조합원 총회를 연다. 넓은 공간에 자동차를 타고 와서 내리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의 '드라이브스루' 총회는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 4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이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주목받았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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