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의사총파업 D-1…정부 ‘보건소 중심 공백 최소화’
26일 의사2차총파업 하루 전…전국 전공의 中 58.3% 휴진 참여
정부 “보건소 중심 의료·진료지원체계 구축 중”…진료 공백 최소화
“공공의대 시장·도지사·시민단체 선발 정해진 바 없어” 달래기 나서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출입문에 붙은 휴진 안내문[연합뉴스]

[헤럴드경제]2차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진료 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진료지원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날 전국 전공의 휴진율은 58.3%를 기록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26일부터 28일까지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 “보건소 중심 진료·지원체계 구축”…업무개시명령은 '신중'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을 세워서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의료·진료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라며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진료공백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게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중환자실은 위급한 중증환자가 존재하는 곳으로,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의료계가 파업을 계속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이날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 반장은 "업무개시명령은 법에 의한 강제력을 발휘하는, 최종적으로 검토할 사안으로서 현재는 의협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거듭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검진, 수술 연기 등 진료에 차질이 있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국민 불안과 걱정이 더 커지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 의료계와 대화하고,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정부는 의료계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열린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의료계는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으로 복귀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공의대 시장·도지사·시민단체 선발 정해진 바 없어”

한편 정부는 이날 공공의대 학생을 시장·도지사나 시민단체에서 선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 반장은 "어떻게 선발해야 할지 현재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 현재 제출된 법률에 따르면 시도별 일정 비율을 선발한다는 내용만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시장·도지사가 개인적인 권한으로 추천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만일 시도별로 일정한 비율을 할당해 추천을 하게 되면 공정한 부분이 중요하니, 이런 차원에서 하나의 예시로 '추천위원회' 구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파업 하루 전날 전공의 2명 중 1명 파업 참여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가운데 163곳을 확인한 결과, 전공의 1만277명 가운데 5천995명이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가운데 58.3%가 휴진에 참여한 셈이다.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았다.

전임의 2천639명 가운데 이날 하루 근무하지 않은 인원은 162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6.1%에 그쳤다.

전공의들은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의료정책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개원의가 주축이 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역시 26일부터 사흘간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heral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