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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방역 랜선여행, 美 7대 국립공원…현대적 관리 104주년
미국관관청, 국립공원관리청(NPS) 설립 기념으로 공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관광청은 25일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설립 104주년을 맞아 대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할 수 있는 미국 국립공원 7곳을 랜선여행 콘텐츠로 소개했다.

미국 관광청 관계자는 힘겨운 시기, 한국민들이 장엄하고 신비로운 미국 국립공원 비주얼콘텐츠를 보면서 잠시나마 ‘마음방역’을 하기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 북동부 오리건주는 ‘퍼스트 카우’라는 영화를 만든 켈리 레이차드 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초대한 곳으로 한국민에게 익숙하다. 레이차드 감독은 ‘기생충’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봉 감독은 오리건주와 인연이 있는 작품 ‘퍼스트카우’를 2019년 세계 최고 영화 중 한편으로 지목했다.

크레이터 호 국립공원

▶오리건주 ‘크레이터 호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 = 공원의 기준점인 크레이터 호는 약 7500년 전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화구호이다. 얼핏 전북 임실의 옥정호나 슬로베니아의 블래드호를 연상시키는데, 규모는 이들 보다 수십배 크다.

짙은 코발트색으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는 크레이터 호는 수심이 592m에 달해 세계에서 9번째로, 북미 대륙에서는 가장 깊은 호수이다.

특히, 호수 안에는 형태가 마녀의 모자를 닮아 ‘위저드 아일랜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이 있는데, 이는 큰 화구가 만들어진 후 다시 다수의 작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크레이터 호 국립공원에서는 스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겨울철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

▶플로리다주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Dry Tortugas National Park)’=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은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약 113km 떨어져 있어 미국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국립공원 중 하나로 배 또는 수상비행기로만 방문이 가능하다.

총 일곱 개의 섬으로 구성된 공원의 중심에는 19세기에 구축된 ‘제퍼슨 요새’가 있는데, 이는 1,600만 개의 벽돌을 쌓아 만들어진 역사적인 명소다. 뿐만 아니라, 공원에는 30종의 산호와 형형색색의 물고기 및 다수의 해양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맑은 바닷속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사한다. 여행객들은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기며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빅밴드 국립공원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미국과 멕시코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빅 벤드 국립공원은 3,240km2의 넓은 면적을 자랑해 미국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큰 굴곡’이라는 뜻의 ‘빅 벤드’ 국립공원은 리오그란데 강의 큰 굽이가 형성되는 지점에 위치해 사막·산지·협곡 등 지리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치와와 사막, 석회암 협곡, 거대한 바위산 등 다양한 지형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160km가 넘는 포장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과는 달리 미국 국립공원 중 가장 광공해가 적어 밤에는 쏟아지는 듯한 별들을 관측할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약 2,000개의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

핫스프링스 국립공원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국립공원(Hot Springs National Park)’= 오랜만에 LPGA 우승컵을 거머쥔 스테이시 루이스의 고향 아칸소주의 핫스프링스 국립공원은 아칸소주의 유명 온천도시인 핫스프링스의 북단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으로 면적이 22km2밖에 되지 않아 미국 국립공원중에서 가장 작으면서, 유일한 온전치이다.

이곳의 온천 샘은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이 치유의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도 많은 여행객들이 온천욕을 하며 피로를 풀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하이킹 트레일과 캠핑장을 비롯해 도금시대의 화려한 목욕장과 건축물이 모여 있는 '배스하우스 로'가 있어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칼즈베드 국립공원

▶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지역으로 등재된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은 119개가 넘는 지하 동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지하 동굴인 ‘빅 룸’에는 빙하기부터 생성되어온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동굴 외에도 이곳은 로키산맥, 치와와 사막, 대평원 지대와 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지상에서는 광활하게 펼쳐진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협곡의 비경과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아카디아 국립공원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 대서양을 바라보고 있는 메인주 마운트 데저트 섬에 위치하고 있는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20여 개의 호수와 해안가, 그리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숲으로 이루어진 해상국립공원이다.

산, 바다, 절벽, 벌판 등이 한곳에 모여 이색적인 풍광을 품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캐딜락 마운틴’이 이곳에 위치해 미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립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가을철에는 온 사방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미국 대표 단풍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국립공원답게 수리부엉이, 흰머리독수리, 말코손바닥사슴, 동부 코요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로도 유명하다.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National Park of American Samoa)’= 지금까지 나온 여타 국립공원과는 달리 본토가 아닌 자치령에 위치한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적도 남쪽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열대 우림의 원초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는 과일박쥐, 돌고래, 바다거북 등 각종 육지 및 바다 동물들이 살고 있어, 여행객들은 다이빙, 스노클링,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태초의 대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미국 관광청 한국사무소의 김은미 대표는 “아직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미국이 선사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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