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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안철수 “의대 정원 확대? 전투 한창인데 장수들에 짱돌 던져”
정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 등 비판
의사단체에도 “파업 철회해야” 쓴소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을 놓고 “전투가 한창인 상황에서 장수들 등 뒤에서 도와주긴커녕 짱돌을 던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 의사협회를 방문하거나 의협회장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게 어떻겠느냐”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의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방역의 최전선을 책임진 사람들이 직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년 이상이 지나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정책을 꼭 지금, 이 시점에 밀어붙이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냐”며 “국민 생명, 안전을 책임진 정부의 올바른 자세가 맞느냐”고 했다. 이어 “국가 의료체계의 큰 변화를 주는 정책을 제대로 된 공청회나 당사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이고, 반발하면 면허 정지니 행정 명령이니 윽박을 지르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억압 행정이고 불통 행정이 아니냐”고 일갈했다. 또 “아무 관련 없는 국민권익위원회도 의사와 국민 편을 가르는 여론조사를 한다고 한다”며 “국민을 갈라치기해 소수를 적으로 만들고 집단 괴롭힘을 하는 짓을 언제까지 반복할 생각이냐”고 했다.

그는 “(정부가)직접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다면, 지금 이 시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자극하고 상황 해결에도 도움 되지 않는 말은 꺼내지 말아야 한다”며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기 전 싸우고 있는 전사들의 사기를 꺾고, 국민과 의료진을 이간질할 수 있는 이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정부의 강행에 대해 총파업으로 대응하는 의사 집단에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정부가 비이성적으로 나온다면 전문가인 의사들이라도 좀 더 합리적으로,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의사는 전쟁터에서 부상 당한 적군을 만나도 치료하는 게 당연한, 생명을 살리는 사람들이다. 정부가 잘못하고, 언론이 매도해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우리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파업을 철회하고, 왜 정부의 정책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닌지 설명하고 취약지역의 국공립병원 설립과 합리적인 의료수가 등에 진정한 대안을 제시하면 국민도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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