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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 금융그룹… 내달 24·29일 위험요인 첫 통합공시
복합금융그룹 6곳 시장감시 강화…내부거래 내역 등도 공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현대차·한화 등 6개 금융그룹이 다음 달 말 그룹 차원의 재무현황과 출자구조, 위험현황 등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최초 통합공시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과 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그룹은 작년 말(연간공시) 기준 및 올해 1분기(분기공시) 기준 통합공시를 다음 달 24~25일 실시한다. 이들 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통합공시는 그로부터 한주 뒤인 다음 달 29일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이들 대표회사는 지난 21일 열린 화상 회의를 통해 통합공시 준비 상황과 공시 내용의 정확성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회사 홈페이지 내 시스템 구축까지 완료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쉽게 공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통합공시되는 내역은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 체계, 위험관리 체계,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25개 항목이다.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대우·교보생명·현대캐피탈·DB손해보험이 각 금융그룹 대표회사가 돼 그룹사별 산재했던 공시사항을 통합해 투자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

이 같은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정부가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금융그룹감독 제도'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두 개 이상 업종을 영위하는 복합금융그룹 가운데 감독할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 금융그룹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한다.

그룹 차원의 통합공시는 금융그룹 감독 제도 개선방안 중 핵심으로 꼽혀왔다. 그룹 차원의 금융위험 요인을 공시하도록 함으로써 시장의 평가·감시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개별 회사들은 현재도 계열사 간 거래 내역 등을 공시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흩어져 있어 그룹 차원의 위험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통합공시를 하면 대주주와의 거래, 지분 구조, 자산 위탁, 신용공여 출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금융계열사 간 내부거래나 금융계열사-비금융계열사 간 임원겸직 현황 등도 새롭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금융그룹 감독제도는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지도의 일종인 모범규준으로 시범 운용 중이다. 금융위는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지난 6~7월 입법예고하는 등 모범규준을 법제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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