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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이틀사이 700명 넘게 확진…‘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
최근 열흘간 2629명 신규 확진
23일 서울 140명·경기 125명 등 동시다발 확산 초비상
오늘부터 전국서 '거리두기 2단계'…3단계 격상도 검토

전북 전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진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전주의 한 소방서 앞에서 탈진해 쓰러진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주말 이틀사이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훌쩍 넘었다. 최근 열흘간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도 4000명에 육박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이달 초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명 선을 기록해 전국에서 동시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정부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 카드도 검토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397명은 3월 7일(438명 전원 지역발생) 이후 169일만에 최다 규모다.

신규 확진자는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을 기록하며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20일부터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열흘간 누적 확진자만 2629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사랑제일교회 등 기존의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감염도 전방위적으로 확산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96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8명이 교회 관련 n차 감염자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04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집회발(發)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특히 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지역감염자도 총 100명에 달했다. 수도권발 유행 이후 100명대 기록은 처음이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집담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수도권에 내려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이에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고위험시설’인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대형학원 등도 앞으로 2주간 문을 닫는다. 정부는 이들 시설·업종에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려 이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추후 확진자가 나왔을 때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2단계 조치가 일상생활에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방역수위를 최고 수위로 격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카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일상생활이 멈추게 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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