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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류 수명 407만년 줄었다”…3달새 2.6배
전체 1위 미국…10만명당 기준 1위는 벨기에
한국은 분석대상 국가 중에서 최하위권 ‘선방’
[로이터]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인류 수명이 400만년 넘게 단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대했던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사망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팀은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은 30개국의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YLL·Years of life lost)를 측정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407만2325년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는 기대했던 생존 기간과 비교해서 조기 사망했을 때 생긴 차이를 말한다. 예컨대 50세인 사람이 사망했을 때 원래는 80세까지 생존했을 것으로 기대됐다면 30년이 상실 연수다.

분석 결과 4월 22일 기준 세계인의 총 수명상실 연수는 169만9574년이었으나, 이 수치는 지난달 407만2325년으로 폭증했다. 3달 동안 인류 수명이 2.6배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는 국민 수명 119만9510년을 잃은 미국으로, 전체 상실 연수의 30%를 차지했다. 브라질(60만8285년), 영국(36만8737년), 이탈리아(28만303년) 등이 그 뒤를 이었고, 한국은 28위로 분석 대상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는 벨기에(10만명당 1593.72년)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영국(543.17년), 이탈리아(463.6년), 스웨덴(415.12년), 프랑스(392.79년) 순으로 이어져 유럽 대륙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상실 연수는 남성, 고연령층에서 높았다.

30개국 남성의 수명상실은 236만3410년이었으나 여성은 170만8915년에 그쳤다.

남녀 모두 70세 이상 집단의 수명 상실이 전체의 58.8%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전체의 4분의 3(79.5%)을 넘었다.

연구팀은 "조기사망 수명상실 연수는 코로나19 감염률 및 사망률과 더불어 사회가 해당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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