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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내가 바꾼 백악관 정원…“아름답다” vs “소름끼친다”
리노베이션 멜라니아 “미래 축하 흥분”
각양각색 꽃 제거에 “인종차별” 주장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22일(현지시간) 새롭게 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을 위에서 쳐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3주간 이번 리노베이션 작업을 주도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대통령의 정원’으로 통하는 백악관 로즈가든이 새단장을 끝내고 22일(현지시간) 새로워진 모습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민주당 지지자 일부는 바뀐 로즈가든을 본 뒤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의도한 것 같다”는 반응을 했다. 정원 한 켠에 있던 다양한 색상의 꽃이 사라졌다는 점 등을 들면서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새 로즈가든 사진 몇 장을 공유, “오늘밤 아름다운 로즈가든의 미래를 축하하고 역사를 기리게 돼 흥분된다”며 ”이 상징적이고 정말 아름다운 공간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7시 로즈가든 새단장 축하연을 가졌다.

미국 대통령에 관한 책을 전문으로 집필하는 역사가 마이클 베슐로스가 트위터에 올린 리노베이션 전 백악관 로즈가든과 공사 이후 새단장한 모습을 비교한 사진 [마이클 베슐로스 트위터 캡처]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7일 로즈가든 리모델링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당시 이번 작업이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 청사진에 담긴 로즈가든 모습으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접한 로즈가든은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때 처음 만들었다. 케네디 대통령 때 재설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지휘로 새롭게 바뀐 로즈가든은 중앙 잔디밭 경계를 따라 약 1m 너비의 석회석 보도가 깔린 게 가장 큰 변화다.

새롭게 단장한 미국 백악관의 로즈가든 모습. 리노베이션 전엔 이 화단에 각양각색의 꽃과 능금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그러나 바뀐 모습에선 여러 색의 꽃이 사라진 모습이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 일부는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의도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AP]

공교롭게도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지점을 공격 소재로 삼았다. 한 관계자는 “소름끼친다. 그들은 2그루의 능금나무를 잘라냈고, 여러 다양한 색의 꽃도 없앴다“며 ”이건 인종차별주의 메시지를 의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엔 리모델링 작업 전 로즈가든과 이후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이 퍼지고 있다.

새단장한 로즈가든엔 정치적 논란도 일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인 25일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호소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는 점과 연결돼서다. 멜라니아 여사의 찬조 연설 시점 직전에 리노베이션이 이뤄져 백악관을 개인적 용도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지는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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