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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반대’ 이탈자 색출”…일부 의대서 집단행동 강요 논란
일부 의과대학·의대 커뮤니티서 집단행동 거부자 색출·공개 비판 논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학의원 본관 앞에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탈의한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파업이 23일 이어진 가운데, 일부 의대에서 국가고시 거부·동맹휴업 등 집단 행동에 불참하는 의대생 명단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대학 국시거부 참여 거부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해놓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이런 애들은 미달 기피과 직행시켜야 한다”며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나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해줄 후배들이다”는 등 협박성 경고가 달렸다. 개인의 구체적 신상을 언급하는 댓글도 달렸다. 뿐만 아니라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학생의 이름을 성명문에 기재하겠다고 공지한 의과대학도 있다.

전공의들이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에 압력을 넣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 의과대학 단체 카톡방에는 “현재 본과 4학년 실기 국가고시 비거부 명단 16명 실명 공개돼서 위아래로 퍼지고 있다. 전공의 선생님들도 좋게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가 내려왔다.

지난 18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 투쟁 열기로 끓어오르는 의대협 분위기 때문에 "휴학이나 시험 거부는 꺼려진다"는 소수 의견은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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