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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2차 확산...스페인 등 30대 감염 늘어 심각
연일 3000~4000명
무증상 감염 젊은 층 늘어
비상조치 재시동

[헤럴드경제]여름 휴가철 이동이 늘면서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봉쇄 완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을 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2차 파동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22일 오전 현재 발표를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586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4771명)보다는 낮아졌지만,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연일 4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치는 지난 3월 31일 7578명이었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0명대로 올라선 스페인에서도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3650명 발생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에는 강력한 봉쇄 정책 때문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봉쇄를 해제하고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인의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사태가 통제 불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9일 6주 만에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일 1182명, 21일 1033명 등 연일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영국은 일일 평균 확진자가 지난달 초 500명대까지 줄었지만, 봉쇄 완화와 여름 휴가철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47명으로 집계돼 992명이 발생했던 지난 5월 14일 이래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늘고 있어 사태가 더 심각하다. 감염을 자각하지 못한 채 고령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을 접촉해 전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평균 연령이 38세로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요 감염 경로가 나이트클럽이나 파티라는 게 스페인 정부의 지적이다.

이탈리아에서도 신규 감염자의 평균 연령이 30세로 조사됐다.

이처럼 재확산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자 유럽 각국은 잇따라 비상 조치에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나이트클럽 운영을 금지하고 오후 6시 이후 대중이 모이는 곳은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영국 정부는 8월15일 이후 프랑스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도착 즉시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없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의무적으로 증명하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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