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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동원 경찰, 코로나 확진 4명…마스크 착용,야외도 안심 못해
마스크 끼고 방역 수칙 준수했는데 감염
전문가 “비말 차단, 덴탈형 마스크 바이러스 차단 효과 적어”
“실외여도 바이러스 확산 가능”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에서 접촉했더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 4명은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으로 모두 집회 최일선에서 집회 참석자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날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감염이 발생했다”며 “방역 지침을 대부분 준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실외 접촉이나 마스크를 착용해도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야외에서도 비말 전파가 가능한데다가 KF마스크가 아닌 덴탈형과 비말 차단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 위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마스크를 코까지 덮고 있지 않거나 KF마스크가 아닌 덴탈형이나 비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말뿐 아니라 바이러스 자체가 신체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덴탈형 마스크나 비말 차단 마스크는 이를 걸러내지 못한다. 그러다가 바이러스를 흡입하거나 접촉하게 되면 감염 위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야외 집회도 집단 감염 우려가 충분하다”며 “집회 전후로 참가자들끼리 만나 식사를 하고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등 교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광화문 일대의 카페나 식당 등에서 감염자들이 머물렀다면 집단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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