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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서울 재건축 13주 연속 상승, 강남권 ‘똘똘한 한 채’ 선호 더 커지나
부동산114 주간 아파트 동향, 강남·여의도 등 재건축 오름세 여전
지난달 21일 은마 84㎡ 23억에 실거래, 작년 신고가 근접

서울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가 6 ·17 대책부터 7·10 대책, 8·4 공급대책까지 잇따라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여파로 서울 아파트의 오름세는 조금씩 둔화하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은 신고가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가 관측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강남 등 인기 지역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감정원의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직전 주와 동일한 변동률(0.02%)을 기록했다. 감정원 측은 “강남4구 고가 단지를 위주로는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및 재건축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기관인 부동산114의 서울 아파트값 조사에서는 이번주 0.09% 올라 3주 연속 똑같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주 변동률 0.02%에서 이번주는 0.06%로 오히려 더 오름세가 더 커졌다. 5월 마지막 주(0.01%) 이후 13주 연속 상승이 이어졌다.

구별로 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10% 상승했고, 강남구도 0.08%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단지별로 오면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 중 한 곳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9층)가 지난달 21일 23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6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21억2000만원에 실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만에 2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록했던 신고가(23억5000만원)에도 근접한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5㎡는 지난달 18일 21억83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치동과 잠실동 모두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 있어서 1주택 실거주자 이외에는 사실상 진입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거래 자체는 매우 적지만 높은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강남구 ‘개포주공6단지’도 지난달 22일 전용 53㎡가 16억3000만원에 실거래되면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다주택자 규제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과 지방 주택 둘 다 보유한 소유주들이 서울 아파트는 팔지 않고 대신 지방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기존 매물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 등이 최근 속출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임병철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서울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매물 부족으로 매매 호가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집값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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