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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는 동명항으로 안갑니다”..‘동물의 왕국’ 속초 동명항의 몰락
바가지 요금. 금칠 대게 속초 동명항
호객행위 천국, 미신고 민박 성행
단속은 뒷전

[헤럴드경제(속초)=지현우 기자] 대포항에 이어 동명항 상권이 죽어가고있다. 바가지요금에 피서객이 등을 돌리고있기 때문이다. 숙박요금은 비수기의 몇배에 달하고, 불법 민박집은 극성을 부린다.

동명항 일대는 모 방송국에서 음식점이 나왔다는 광고판으로 도배됐다. 맛으로 승부하지않고 방송매체에 나왔다는 간판이 대문짝하게 걸려있다. 막상 들어가 식사하면 다른 음식점과 다른점이 없다. 소위 ‘삐끼’ 의호객행위에 피서객이 피해 다니고있다. 불법점령한 인도위에서 대게를 찌는 하얀연기가 관광객에게 독하게 품어낸다.

속초 동명항 식당앞 인도에 불법으로 설치된 구조물.

인도는 이들 상인들에게 불법 점령된지 오래다. 관광객들은 차도로 걸어다닌다. 주객이 전도됐다.

2명이 식사하면 20~25만원 정도하는 금칠대게는 관광객 주머니 사정을 더욱 궁핍하게 만든다. 동명항은 이대로라면 수년안에 침몰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상인들이 많다. 불법에 불법, 이를 묵인하는 관청의 묵시적 직무유기는 동명항 침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오래전부터 대게 식당과 건어물 가게는 앞다퉈 인도를 점령했다. 벌금은 이들에게 큰 문제가 안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1년에 120만원만 내면 된다고 배짱영업이다. 장사동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지사가 속초시장였다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이 지사는 불법계곡에 이어 이번에는 클린 바다를 공략중이다. 불법계곡 철거는 국민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오래전부터 불법이 합법으로 둔갑해 자리를 잡아, 어디서 부터 손을 댈지 관청도 손을 놓고있다. 동명항 일대는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다. 개·고양이 수십마리가 거리를 활보한다. 도로는 불법주차 천국이다. 경찰관도 단속하면 다 해야한다고 사실상 손을 놓았다. 관광지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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