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이 가자고 해 항의한 것”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1일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고 공개 저격한 것을 “무슨 홍두깨냐”고 받아쳤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와 함께 행동하고 있는 차명진 전 의원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지사에 겨냥한 듯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 당장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은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6일 김 전 지사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와 함께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동행을 요구하는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인 이를 거론한 것으로 읽힌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일부 캡처. |
김 전 지사는 이에 대해 “저는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란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관이 일요일 밤 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을 배 의원이 하고 있는가”라며 “저에게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같이 가자고 하는 데 항의하는 게 갑질인가”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