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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코로나 위기 정면 돌파한 애플·테슬라
애플, 서비스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 결실
테슬라, 공격적 증산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팀 쿡 애플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애플과 테슬라의 기세가 무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잇따른 경제활동 제한 조치로 제조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비웃듯, 두 회사는 모두 호실적에 힘입어 최근 주식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애플의 활약이 눈부시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중국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연이어 극복하면서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으로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른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하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애플은 하드웨어 부문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선전하며 코로나19 시국을 돌파했다.

애플은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597억달러(71조310억원), 이익은 12% 늘어난 112억5000만달러(13조385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시장 침체로 인한 타격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이 기간 모든 지역에서 애플 전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원거리 근무가 많아지고 가상 공간을 통한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아이패드와 맥의 수요가 많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하에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라이선스 사업 등 서비스 부문을 강화,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빛을 발했다. 지난 2017년 쿡 CEO는 서비스 사업의 수익을 2020년까지 2016년 대비 두배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 예정보다 6개월 먼저 이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2분기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애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다.

에드워드 제임스의 분석가인 로건 퍼크는 “서비스 사업이 매우 잘 성장하고 있고, 일부는 몇몇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들과도 비교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시장은 애플을 소프트웨어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도 자동차 업계 침체에 대한 우려를 호실적으로 불식시키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7일 184.93달러(11.20%) 오른 1835.6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튿날인 18일에도 1887달러로 치솟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주가 상승에 힘입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계 4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블룸버그의 재산은 900억달러(106조605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사태 기간동안 이뤄진 경제제한 조치에 반기를 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생산라인 확장과 이후 추가 공장 건설 발표로 이어진 거침없는 투자 행보는 최근 테슬라의 상승세를 견인한 핵심 배경으로 평가된다.

실제 테슬라는 2분기에 4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폐쇄에도 작년 12월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면서 손실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머스크 CEO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다섯 번째 기가팩토리 건설 장소로 텍사스주 오스틴을 낙점, 공격적 증산계획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기가팩토리5는 지금까지 지어진 기가팩토리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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