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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코앞인데, ‘학생 감염+수도권 경고음’…2학기 등교방식 재논의
교육부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내주에 재논의”
“당장 다음 주가 개학인데…” 
등교수업 방식 확정한 학교ㆍ학부모 혼란
“원격수업 한계, 과밀학급부터 분산해야”
13일 등교수업이 중지된 울산 천곡중학교 모습. 이 학교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학교 등 5곳이 등교수업을 중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부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지역감염이 급증하자 교육부가 2학기 등교방식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일부 학교들은 이미 2학기 전면등교 등을 포함한 등교수업 방안을 확정해 공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에 따라 등교수업이 축소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분간 혼선이 빚어질 전망이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용인에서는 지난 11~13일 대지고, 죽전고 학생 6명 및 이들과 접촉한 가족 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기계공고에서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1명을 시작으로 같은 학교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날 확진 학생의 가족 1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학교 425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 중학생 1명이 발생해, 인근 5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용인 학생들은 지난 주말 학교 밖에서 만난 뒤 증상이 생겨 학교 밖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부산 학생들은 교내 2차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학교 내 밀집도 등 2학기 학사 운영방안을 내주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경우, 등교방식이나 등교일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일 지역발생 신규환자가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지만, 오는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14일에는 신규 확진자 103명, 지역발생 85명으로 급증했다.

교육부가 2학기 등교방식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히자 당장 다음 주 개학을 앞둔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들은 이미 2학기 등교수업 방안을 놓고 학부모 설문조사를 진행중이거나 확정해 학부모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등교수업 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내주에 교육부 방침이 바뀔 수 있어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며 “원격수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시시각각 지침이 바뀌니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박 모(39)씨는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추고 등교수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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