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노 날씨] 주말 지나면 정말 장마 끝날까? “큰 변수 없어, 이후 중부도 폭염 주의”
8월말 물론 9월초까지 열대야 주의해야
‘역대급 폭염’ 없어도 9월 기온 평년보다↑
비가 내린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역대 최장 기간 이어졌던 중부지방 장마가 이번 주말을 기해 드디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 기간만큼 여름철 폭염 강도는 줄겠지만, 예년보다 늦어진 8월 말~9월 초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 장마는 주말인 오는 16일께 54일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보됐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마가 더 길어질 특별한 변수는 보이지 않는다. 주말을 기해 장마전선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구름이 주말께 다시 발달해 일부 지역에 폭우를 내릴 것으로 보여 마지막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14~15일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 5도 등에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북한지방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 사이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되겠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난 다음주에는 중부지방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긴 장마 기간에 따라 폭염 일수 자체가 줄어 지표면이 달궈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역대급 폭염’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예년보다 늦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9월 기온도 뒤늦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에 따라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대야는 밤 사이 최저기온(18시1분~다음날 9시)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미 이날 새벽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 장마의 기세가 여전한 중부지방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 밤 최저기온은 ▷서울 26.6도 ▷수원 26.3도 ▷강릉 28.9도 ▷세종 26.4도 ▷광주 26.5도 ▷포항 27.7도 ▷제주 27.6도 등이었다.

이날 서울, 경기,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16일까지 낮 기온이 경북은 35도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과 강원동해안·제주도에서는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와 함께 농업·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