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금융협회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후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협회장들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참석했다.

협회장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9월 말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연장했다. 이자 상환 역시 유예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손실 부담 능력 확충, 건전성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협회장들은 “ 아직 연체율 등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위해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향후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금융권 역할도 논의했다. 협회장들은 뉴딜펀드 등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업계와 동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한 상생·협력 방안도 의제로 등장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 금융권, 빅테크 등이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협회장들은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또 "주택시장 안정 대책의 금융부문 조치가 일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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